망현산 오층석탑 되찾기 범시민운동 결성식
망현산 오층석탑 되찾기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혀주신 여러 지역 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 대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오늘 결성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망현산 오층석탑은 이천향교부근에 있었기 때문에 이천향교방 오층석탑이라고도 부릅니다. 망현산 석탑은 우리고장 이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중 하나이지만 아시다시피 지금은 멀리 바다건너 이국땅인 일본 동경에 있습니다. 일제치하 36년 동안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소중한 문화재들을 강탈해 갔습니다. 일본이 강탈해간 수많은 문화재들 중에서도 우리의 망현산 오층석탑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문화재입니다. 그것은 망현산 오층석탑이 문호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기도 하지만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문화재 수탈의 실상을 생생하게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망현산 오층석탑은 1915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이 탑의 원래 주인인 이천주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들 멋대로 경복궁으로 실어 갔습니다. 당시의 조선총독부가 소위 한일합방 5주년을 기념하고 총독부의 업적을 널리 선양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조선물산공진회 회장을 치장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후 3년이 지난 1918년 조선총독부는 또 제멋대로 망현산 석탑을 오쿠라 기하치로라는 개인에게 주어 버려서 멀리 동경으로 실어나르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망현산 오층석탑은 일제의 조선침략 이후 일본인들이 얼마나 많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약탈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며, 그 수탈과정이 일본 관리들의 전폭적 협조아래 공공연하게 이루어진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물이기도 한 것입니다.
일본의 독도망언으로 또다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이처럼 틈만 있으면 망언을 일삼는 일본이 망현산 오층석탑을 쉽사리 돌려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낙심하거나 쉽게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망현산 오층석탑을 되찾는 일은 잊어버리기 쉬운 우리의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망현산 오층석탑은 이천시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제가 제멋대로 가져갔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당연히 이천시민들의 것입니다.
이제 석탑되찾기 시민운동 추진위원회 결성식을 맞아 지금부터는 이천시민 모두가 반환운동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대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들, 또 손자대에 가서라도 꼭 돌려받겠다는 각오로 석탑반환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년 8 월 16 일
(가칭) 망현산 오층석탑(이천향교방오층석탑되찾기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 상 구